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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별 7개 영화 (인생영화)

영화 <아저씨> 원빈의 마지막 영화가 아니길

by 체렌 2021. 6. 28.

영화 내용이 없는 유일한 포스팅


주의) 리뷰를 위해 영화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 영화 소개

 전당포를 운영하는 태식(원빈)

세상을 등지고 외롭게 살아가는 태식에겐 소미(김새론)가 유일한 친구다

 

그러던 어느 날

소미의 엄마가 범죄사건에 연루되어 소미까지 위험에 처하자

둘을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직접 범죄조직에 들어간다

 

한 명이지만 특수요원 출신인 태식은 웬만한 사람들이 덤벼도 문제없고

조직에서 까다롭게 생각하는 인물이지만

소미를 구한다는 정보를 이용하여 인질로 삼는다

이런 태식은 혼자서 조직을 이길 수 있을까? 


> 뭘 아닌척하냐

 학교 다닐땐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대부분의 애들이 봤고

봤다고 해서 주변에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영화라서

지금 생각하면 선정적인 게 아니라면

대부분 연령제한 상관없이 영화를 즐겨보는 분위기 같았고

그중에서 아저씨는 전혀 위화감이 없던 영화였다

 

심지어 한참 티비 봤던 중딩시절엔

영화 채널을 틀거나 가끔 채널 돌리다 보면

크리스마스에 보는 나 홀로 집에 처럼 꾸준하게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잔인하기로 유명한 쏘우나 야한 장면으로 유명한 영화가

접근하기 쉽고 많은 사람들이 봤다면

청소년이 아저씨를 봤을 때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느낄 수 있을까?

 

자극적인 장면을 못 보게 하도록 연령제한을 두는 건 맞지만

안 좋은 것을 이상하게 계속 감추고 억지로 차단만 시키는 것도 좋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성교육이 가장 좋은 예시다

꼭 필요한 교육이지만 공개적인 장소에서 말하기 좀 그렇고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괜히 모르는 척하면서

입 밖으로 말을 했다간 그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폐쇄적인 분위기 속에서 성교육은 현실적으로 다가가야 하지만

언제나 늘 그래 왔듯이 형식적으로 진행하고

실제 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엔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하고

간혹 제대로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어

이러한 문제는 자신은 제대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군중심리의 폐해

내가 말하는 것들이 대중성에 어긋나면

나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며 서서히 사람들과 멀어지고

결국 나를 대중에 맞추거나 혹은 거짓으로 자신을 조작하기도 한다

 

사람마다 다른 건 일반적인 사실이고 그에 따른 취향 차이도 존재한다

영상을 예로 들면

유튜브, 영화, 드라마, 애니 등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지만

만약 그중에서 만약 애니를 좋아한다면(나처럼)

특유의 씹덕(오타쿠 비하 발언) 이미지가 먼저 생각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러한 군중심리는 같은 영상물이라도 좋아하는 것에 따라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하고

때론 정체성을 포기하면서까지 남들이 많이 접하고 알고 있는 걸 따라가려고 한다

 

유치원을 나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우린 서서히 자신의 생각을 잃어간다

나이가 두 자릿수가 되기 전까진 손들었는데 발표 안 시켜주면 선생님을 미워했는데

이젠 발표를 시켜주면 원망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용기 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했을 때 그 집단에서 이와 비슷한 의견이 있는 사람이 있어도

주변의 시선과 나도 저렇게 될 거라는 두려움은

인간을 기계화시킨다고 생각한다

 

같은 20대를 달리는 사람들이 거의 그렇듯이

내가 누군지도 아직 확실히 모르겠으며 나를 정의하기 어렵고

앞으로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블로그가 학창 시절 느낀 군중심리의 폐해를 보완해줄 거라고 믿는다


> 마무리

 개봉한 지 10년이 지난 현재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액션이 

이 영화가 명작이라는 걸 보여주는 증거로 보인다

 

사실 말도 안 되는 설정이고 진행이다

강한 힘을 가진 한 명이 조직 하나를 박살 내버리는 장르

 

하지만 이런 먼치킨과 같은 장르를 굉장히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명작 오브 명작이지만 취향에도 잘 맞는 영화였다

한 줄 평: 다시 봐도 명작은 명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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