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렇게 못 죽어
주의) 리뷰를 위해 영화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 영화 소개
민태구(현빈)와 하채윤(손예진)
이 두 사람이 협상하는 게 전부인 영화
> 너한텐 작을지 몰라도 나에겐 아니야
전반적인 영화 내용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태구와 채윤이 협상하는 내용이 전부다
협상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카드를 끝까지 보여주지 않으면서 서로의 이득을 위해 말로써
영화를 구성하는게 참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과정이 정말 재밌었다
그중 민태구의 행동이 참 흥미로운 영화였다
자신이 경계대상임을 알고있음에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특정 사람과 협상하길 원하고
자신이 붙잡은 인질과 함께 불리한 환경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끄는 언변이 참 감탄스러웠다
사실상 이 싸움은 민태구 한명과 그 외 불특정 다수의 싸움으로
협상할 필요가 없는데 이렇게 까지 한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점
그 부분은 영화를 통해 확인해주시면 됩니다
또한 민태구는 약점이 없는듯 여유로웠다
비록 인질이 있기에 협상이 계속 유지되었지만
이것도 시간문제라는 걸 민태구 역시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잠시 우위에 있을 때 채윤과 농담도 하면서 다소 기분이 나쁠 대화를 나눴는데
채윤 역시 프로답게 기분 나쁜 티를 안 내고 부드럽게 협상을 이어가는 게
단순한 구성임에도 영화가 재밌게 보이는 이유가 아닌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보통 범죄자들이 인질극을 벌일 때
대부분 물질적인걸 원하는 경우가 많고 인질을 사용하는 이유 역시
잡힐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런 것도 있지만
돈이 필요해서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결말은 항상 정의의 편으로 그 범죄자는 모든 걸 잃고
사회로부터 격리당하거나 세상과 이별하는데
민태구는 달랐다
어떻게 보면 민태구는 자신이 하는 행동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부르는지 잘 알고 있던 것 같다
이런 협상의 끝은 자신의 죽음이나 처벌로 끝난 다는 걸 알고 있었을까?
자신의 최후를 알게 되었으니 한을 푸는 게 훨씬 나은 선택이라는 건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민태구는 그러했다
> 마무리
악역이 악역이 아닌데 참 악역에게 많은 감정이 이입되고 벌거 아닌데
자신의 위치와 상황이 순간순간의 말 한마디로 흐르는 공기의 흐름이 재밌는 그런 영화였어요
한 줄 평: 내가 남긴 음식이 누군가에겐 생명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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