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는 좋았다
주의) 리뷰를 위해 영화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 영화 소개
의문의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은 좀비로 뒤덮이고
석우(공유)가 탑승한 부산행 열차에도 감염된 한 사람으로 인해
그 열차는 순식간에 초토화되고 석우는 딸과 함께 생존자들이 모여있는 칸에서 버티려고 하지만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석우는 부산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까?
> 사람이 가장 무섭다
이 영화를 봤으면 '그'XX 말곤 머릿속에 기억나는 인물이 없다
영화를 보는 제3의 관점으론 분노가 치밀어올라 무의식적으로 욕이 나오는데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어땠을지 상상이 안 간다
좀비 때문에 무섭고 목숨이 위험하지만
여기선 좀비보다 사람이 더 무서웠다
자기만 살아남기 위해서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어김없이 등장하는데
대표적으로 처음에 언급했던 '그'
'그'의 업보는
멀리서 생존자가 뛰어오고 있음에도 문을 닫아버리고
다른 생존자가 못 들어오게 문을 막아버리고
자신이 물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다른 사람을 던져 방패로 사용해 살아남기
사람은 혼자서 살아남지 못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
좀비가 아니어도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보다 사람을 더 조심하는 게 맞는지 생각한다
위협이 되는 존재는 발견하거나 인지하는 순간 즉각적으로 반응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움직이지만 같은 사람을 보면 마음이 놓여
자신을 도와주거나 살려줄 거라는 생각에 긴장을 놓는데 그 순간이 가장 위험할지도 모른다
매슬로의 욕구 5단계설에 의해
1단계 생리적 욕구와 2단계 안전의 욕구
좀비와 같은 큰 재앙이 생겼을 때 며칠 굶었든 잠을 못 잤든
생리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먹거나 자고 싶을까?
이땐 우선 살아야 하므로 아무리 졸리고 배고파도 이미 몸은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둘만 남겨져 있는 상황에 한 명이 희생한다면 무사히 헬기를 타서
생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 둘이 가족이나 깊은 관계가 아닌 이상
한 명이라도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자기 살기 바쁘기에 둘 다 죽는 경우가 많을 거라 생각한다
참 어렵다
> 마무리
좀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잔인한 장면이 거의 없고 좀비를 처리하는 과정도
무기로 때리거나 주먹(?)으로 날려 버리는 식으로 처리해서
비교적 많은 연령대가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를 볼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인 개연성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고 매끄럽지 못한 전개 방식과 결말이 아쉬울 나름이다
한 줄 평: 그나마 평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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