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라고 다를 건 없다
안녕하세요? 체렌입니다
오늘은 이웃 블로거님 글을 보다가 재밌어 보이는 영화를 가져왔어요
6명의 강박증 환자가 모이면 어떨까 하며
뭔가 재밌을듯한 (변태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스포는 최대한 자제 / 결말 X)
> 영화 소개
서로 다른 종류의 강박증을 가진 6명이 치료를 받기 위해
한 병원에 모여 의사를 기다리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의사
결국 6명은 서로가 서로의 의사가 되어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화
①무의식적으로 욕설과 음란한 말을 하는 할아버지
②결벽증이 심한 여자
③같은 말을 두 번 반복하는 여자
④숫자에 집착하여 모든 것을 계산하는 남자
⑤집 열쇠나 물은 잠갔는지 수 없이 확인하고 허공에 손 짓으로 기도하는 여자
⑥선을 밟지않고 살아가며 정리정돈에 집착하는 남자
> 니가 뭘 알어?
"문제가 있는 우리도 서로 존중할 수가 없는데 정상인들이 우릴 참아주리라는 기대는 무리죠"
결국 의사가 돌아오지 않자 서로가 의사가 되어 치료를 도와주기로 결정할 때 나온 대사다
어쩌면 가장 좋은 치료법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든다
몸이 다치거나 병들면 의사가 치료하는 게 맞는 치료지만
강박증같이 정신적으로 힘들 거 하는 사람이 치료를 받기 원한다면
멀쩡한 의사가 환자가 경험하는 고통과 불편함을 알기 힘들기 때문에
같은 입장인 사람과 얘기를 통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서로 치료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겠다고 느껴졌다
어쩌면 우리가 보통 고민상담을 할 때
상대방이 대부분 내가 가진 문제와 관련이 없거나 경험이 없어서
어떤 말을 들어도 크게 효과적이지 않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자의 고충을 여자가 모르고
여자의 고충을 남자가 모르듯이
> 마무리
보는데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원래 영화 보면 배우가 실제 그랬던 사람처럼 보여서 별생각 없이 보는데
이번 건 6개의 강박증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너무 고생하신다고 느껴질 정도로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였어요
6명 중에 제일 힘들었던 사람은
개인적으로 말을 2번 반복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연기하는 입장이라면 다르겠지만
한번 입 밖으로 나온 말을 2번 반복하게 되니까
대화가 진행되는 도중에 뜬금없는 대답이 될 수도 있고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도 그 사람이 말을 하면
'언제 했던 말을 반복할까..?' 하면서 은근히 신경 쓰이더라고요
6명의 강박증 환자가 모이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신 분
추천합니다
만약 이 영화를 보셨거나 보고 오셨다면
누가 제일 힘들었는지 혹은 누가 제일 힘들었을 것 같은지 댓글 남겨주세요!
한 줄 평: 저도 강박증 걸릴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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