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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별 4개 영화 (무난)

영화 <더 플랫폼> 성선설과 성악설

by 체렌 2021. 2. 18.

여러분은 안 그럴 것 같죠????


안녕하세요? 체렌입니다

 

숨겨진 명작으로 알려진 '더 플랫폼' 입니다

캐서린 쉴즈 님 께서 리뷰 신청을 해주셔서

영화를 다시 보며 리뷰 남깁니다

다행히 본 적이 있는 영화라 이해가 더 잘되었어요 

(스포는 최대한 자제 / 결말 X)


> 영화 소개

눈을 떠보니 한 남자와 48이라 쓰여 있는 공간에 같이 있게 되었다

그곳은 가운데가 뚫려 있어 음식이 담긴 테이블이

0층부터 음식이 내려와 끝을 알 수 없는 지하까지 갔다가 다음 날을 위해 다시 올라가는 테이블

 

자진해서 이곳에 온 남자는 이미 여기서 오래 있었던 남자에게서 이 공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주인공은 한 달에 한 번씩 층수가 바뀌는 이곳에서 6개월을 살아야 했다

 

순수 했던 주인공


> 나는 저렇게 되지 않을 거야..

 가져올 수 있는 물건 중 '책'을 고른 주인공

 

범죄자들이 오는 공간에서 책을 골랐다는 건 가장 정상적인 사람임을 알려준다

 

하지만 그런 주인공마저 이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크게 2번 바뀐다

 

처음엔 위에서부터 누군가가 먹은 음식을 먹을 생각 조차 하지 않았지만

사람이 배고파지면 이성을 잃어버리기에 남이 먹었던 음식이든 아니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은 위에서 내려온 음식을 먹느라 바빴고

그 음식이 고스란히 밑의 층으로 가기 때문에

같이 있던 남자와 같이 음식을 먹고 뱉는 행동을 하며 

너네들도 당해봐라 라는 식으로 자신들이 위에서 당한걸 밑의 층에 갈 음식에 똑같이 한다

 

여기서 나는 관찰자 시점이니 당연히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을 했지만

나도 같은 상황에 놓여있었다면 가장 꼭대기가 아닌 이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인공과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악순환은 대물림된다

 

학교로 예를 들면 이제 곧 졸업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동아리 회장이라면

다음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될 후배들에게

동아리 활동비용을 남김없이 쓰고 운영과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넘겨 버린다면 그 피해는 다음에 동아리를 이끌 2학년부터 큰 피해를 겪을 것이다

어차피 이제 나랑은 상관없으니까 대충 막 던져놓고 간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하


> 두 번째 티핑 포인트

지하 몇 층 까지 있는지 그 끝을 알 수없다 

 

영화에서 초반에 같이 있던 남자와 함께 다음 층으로 171층으로 가게 된다

 

이미 오래 있어본 남자는 171층 까지 음식이 안 올걸 알고 있었기에

주인공을 먹기 위해 묶어버린다

 

그렇지만 운 좋게도 주인공이 죽을 뻔한 위기에 놓여있을 때

누군가 테이블을 타고 내려와 도와준다

 

정·말·영·화·같·은·설·정·이·다

 

그렇게 주인공을 죽이려던 남자를 죽이고

처음으로 인육을 먹어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역시 며칠간 아무것도 못 먹었으니 어쩔 수 없이 먹은 것이다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고 그 사람의 인육을 먹으며

주인공은 생존한다

 

실제로 171층에는 그릇만 내려올 뿐 내용물이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는 뜻은 위에서부터 음식을 먹고 뱉으며 온갖 더러운 짓을 해놓은 음식을

어쩔 수 없이 누군가가 살기 위해 먹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렇게 한 달을 버틴사람이 운이 좋아 상위층에 배정을 받을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악의적인 대물림이 끊기지 않은 이유인가?

 

살면서 나를 위해 혹은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희생하는 그런 모습이 떠오른다

더럽혀진 음식들


> 띵존

읽으면서 스포가 좀 있다 라고 생각을 하실지 몰라요

 

리뷰의 내용은 초반 내용만을 다뤄서 만약 영화를 보신다면 문제가 없는 선에서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저 내용 말고도 주인공의 생각 변화가 만나는 사람과 층수에 따라 많이 바뀌고

때론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행동을 하기도 해요

 

전체적인 스토리 보단

인간이 어찌 저렇게 악마스러웠다가 천사스러웠다가 하는 감정 변화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영화에선 무슨 생각으로 플랫폼을 만든 건지도 모르겠고 음식이 제조되는 과정이 나오는데

알다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렇다고 한 사람 한 사람 관찰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하는 사람도 없고

그냥 들어가기 전에 좋아하는 음식을 말하면 그 안에 있는 사람이 고른 음식이

한 테이블에 담겨 위에서부터 내려오는데 그게 뭐를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해석이 필요한 영화지만 해석하고 싶지는 않은

이미 사람의 심리 변화로 충분한 그런 영화라고 생각해요

 

 

한 줄 평: 그래서 플랫폼을 왜 만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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