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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별 5개 영화 (추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불완전하기에 인간이다

by 체렌 2021. 5. 16.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없다


주의) 영화 리뷰를 위해 영화보기에 문제없는 작은 스포가 있습니다


> 영화 소개

 사고 현장에서 안타깝게 사망한 소방관 자홍(차태현)

자홍앞에 나타난 건 강림(하정우),해원맥(주지훈),덕춘(김향기)

이들의 말에 의하면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총 7개의 지옥에서 모든 재판에서 무사히 통과하면 환생할 수 있으며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자홍은 7개의 재판에서 무사히 통과하여 환생할 수 있을까?


> 거짓말과 사기는 지옥에서 동급

 나의 과거를 돌아보는 좋은 영화임은 틀림없지만

영화 내용 속에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을 위주로 포스팅할까 한다

 

각 지옥과 관련한 얘기를 하기 전 지옥에서 판결로 받는 처벌의 수위는

저지른 죄에 비해 똑같은 처벌을 받고

얼마나 오랫동안 받는지의 차이만 존재한다

 

살면서 거짓말을 안 해본 사람이 존재할까?

이 의문부터 시작하면 이 영화가 모순적으로 보이는 것이 한둘이 아니다

 

영화에서 자홍은 상처 받을 사람을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한 것으로

거짓 지옥에서 재판을 받았는데

상대방이 선의의 거짓말임을 알고 상처 받았을 좌절감으로 인해 처벌한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처벌은 혓바닥을 제거하는 것

다행히 처벌까진 가지 않았어도 이런 식이면 절대로 통과하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살인 지옥부터 시작하는 재판에 앞서 해원맥은

인터넷에 남긴 작은 댓글도 조심히 남기라고 한다

내가 무심코 남긴 작은 한 마디가 상대방에게 큰 상처로 다가와

경우에 따라 심하면 죽음까지 몰고 간다


> 나태와 휴식의 차이는 뭘까?

 그다음으로는 나태 지옥

나태 지옥에서 처벌받으면 어떻게 되는지 많이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형 모형에서 세 개 다리가 달린 기둥이 끊임없이 돌아가며 죽을 때까지(?)

빙빙 돌아야 하는 처벌

 

이 처벌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있을 수 있는지

그리고 고통을 피하는 방법과 더불어 여러 가지 잔꾀가 많이 나와서

영화를 본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문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나태 지옥은 7개의 지옥 중에서 자기 자신만이 관련된 유일한 지옥이기도 하다

나머지 6개의 지옥은 남에게 피해를 줬으니 처벌받는 게 맞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나태 지옥은 자신이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놀기만 하는 것에 대해 처벌받는 건데

소중한 인생을 낭비했다는 이유로 처벌을 한다는 것은 억지스럽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나태와 휴식의 차이는 뭘까?

아무것도 안 하고 백수처럼 노는 것만 나태에 속하는 걸까?

열심히 살고 있는데 잠시 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쉬는 것만 휴식일까?

 

심지어 영화에선 쉬는 날 없이 끊임없이 일을 해야 했던 자홍에게

열심히 살아간 이유에 대해 물었을 때 그것이 돈이라고 답하자

표정이 싹 바뀌면서 잘못하면 처벌을 받을뻔했다

 

물론 이것 역시 무사히 넘어가지만 최종판결의 대사 중

"돈을 모으려고 했던 목적이 사리사욕이 아니라~"  

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 말의 뜻을 열심히 일해서 돈 버는 게

나쁜 거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나태랑 무슨 연관이며

일반인 입장에서 대출로 시작해 갚는 거부터 출발하는데

돈 모아서 대출 다 갚고 원하는 것을 사면서 나를 위해 지출하는 게

어디가 잘못된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 마무리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봤기에 정말 좋았다

이때만 해도 영화 보고 눈물을 흘려본 적이 없었는데

영화가 결말을 통해 달려가는 중간에 감동적인 요소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요소로 인해

눈시울이 붉어지는 단계까지 갈 정도로 몰입도 잘되었고

CG 역시 엄청 발전한듯해서 한국영화에서 느끼기 힘든 웅장함을 느꼈다

 

하지만 다시 보니까 너무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은 부분도 있었다

한 줄 평: 7개 중 하나만 통과하기도 쉽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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