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없었던 일처럼
주의) 리뷰를 위해 영화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 영화 소개
새 집으로 이사 온 진석(강하늘)의 가족들
이사 온 집엔 절대로 들어가선 안 되는 방이 있었고
진석과 형인 유석(김무열)은 같은 방을 쓴다
어느 날 유석이 납치되는걸 목격한 진석은 형을 찾기 위해 경찰 조사를 받으며
노력해보지만 전부 헛수고가 돼버린다
영원히 못 볼 것 같은 형은 19일째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돌아온 형의 모습은 그전과의 모습과 많이 달라 두 형제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유석은 납치당하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고
이 가족은 어떻게 될까?
> 가만히 있는다고 해결된다면
아무래도 영화에서 제일 궁금한 내용은
절대 들어가선 안 되는 방이지 않을까 싶다
초반엔 공포영화 같은 컨셉으로 새로 이사 온 집에 금지된 구역 같은 느낌이라
개인적인 취향이 더해져 흥미를 끌기에 완벽한 소재였다
눈치 빠르신 분들은 바로 알겠지만
이 방에 관심을 갖는 건 가족 중에 진석이 유일하다
사람에 따라 정말로 관심이 없거나 괜히 안 좋은 일에 엮이지 않기 위해서나
단순히 무서워서 등등의 이유로 방에 접근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한국 문화중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가는 것처럼
하지 말라는 걸 괜히 해서 문제만 더 커지거나 위험에 빠질 수도 있기에
가만히 있는 선택지가 가장 현명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영화를 보다가 당연히 이 부분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관심이 생기고 흥미가 생기기 마련이다
새집으로 이사 오면 집 구조가 어떻게 돼있고
수납공간이나 방구조 등을 파악하여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무엇보다 새집에서 들어가지 말라며 잠겨있는 방이 하나 있고
그 방에 대해 아무런 설명 없이 그냥 관심 갖지 말라고 하면
궁금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어느 정도 영화의 흐름을 파악했으면
나름 날카로운 분석이 될지도 몰랐지만 아직 많이 부족해서
뒤끝으로 끄적거린다(^^)
내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실제로 저런 상황에 놓여있다면
진심으로 관심을 껐을 것 같다
내 성격이라면 저런 거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할 일만 생각하면서 오늘은 뭘 해야 하는지 그리고 잘하고 있는지만 따질 것 같다
괜히 일 커지는 것도 싫어서 하지 말라는 건 안 하고
저런 의문의 방이 있어도 관심이 생길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상대에게 사적인 질문으로 곤란한 대답이 나올만한 대화도 싫어하고
나도 그런 질문받으면 싫어하기에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는 존중할듯하다
> 마무리
영화관에서 본 영화 중 하난데 진짜 후회 안 했어요
묘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들이 한 집에서 지내는 것과
납치 이후의 달라진 형의 모습은 진석과 갈등을 만들기 적합해서
서로가 서로를 못 믿는 상황이 연출되어 재밌었지만
나중에 밝혀지는 반전의 내용으로 초반에 나온 내용의 의문점이 전부 풀리면서
두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명작이 된 순간
감탄하면서 영화관에서 나온 기억이 떠오르네요
한 줄 평: 별 하나 깎은 건 안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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