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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별 6개 영화 (명작)

영화 <맨 인 더 다크> 누가 리신 키웠냐?

by 체렌 2021. 6. 30.

극복


주의) 리뷰를 위해 영화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 영화 소개

 아무도 없는 집만 골라 도둑질하는 록키와 친구들

어김없이 도둑질하러 간 집엔 앞이 보이지 않는 눈먼 노인이 있었고

총을 들고 있었음에도 시력 빼고 다 가진 노인에게 한 명씩 죽게 된다

 

이에 다시 겁먹은 도둑들은 지금까지 챙긴 물건만 들고 이 집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노인은 아무도 도망가지 못하게 문이란 문은 다 막아버린다

보이는 순간이 아닌 기척이 들리거나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죽는다

자연스럽게 도둑을 응원하게 되는 영화


> 없어져야 커지는 소중함

 사실상 영화에서 거리를 어느정도 벌리고 총을 겨눴으면 진작에 이런 일이 없었다

 

세 발자국 거리에서 총들고 위협하다가 결국 노인에게 역관광 당해 죽고 마는데

지나고 나서 하는 말이지

나도 만약 저 상황이라면 앞이 안 보이는 사람인데 그 자리에서 바로 총 들고 위협할듯하다

하지만 시력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청력이나 후각 미각등이 우리 같은 일반인보다 훨씬 발달되어있다

영화에 나오는 노인 역시 다른 감각이 발달하여

상대방이 말하는 소리를 기준으로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측정하는 듯이 보였다

 

앞을 보지 못하니 다른 감각에 더 의존하고 활용하다 보니

우리가 최대한으로 청력과 후각을 발달했을때 느낌을 느낄 수 없듯이

눈이 먼 사람은 앞을 보지 못한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보면 항상 반성한다

그걸 극복하고 조금이라도 행동하려는 모습에 안쓰럽고 사색에 잠긴다

나는 불편한거 하나 없이 평범하게 살아가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뭐 조금 힘들다고 불평할 때

조금만 뒤에서 생각하면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진다

 

오늘은 이상하게 딴짓하는 걸 자제하지 못하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는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엔 늘 그래 왔듯이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포스팅하기 전까진 그냥 오늘 하루는 괜찮지 않을까 하며 유혹에 빠졌다


> 몰입감이 좋은 영화

 갑툭튀처럼 깜짝 놀라게 하는 것보단 이런 스릴러가 훨씬 재밌다

요즘은 쫄보 심리가 너무 강해져서 공포영화도 잘 못 보겠고

방탈출할 때도 공포 테마는 미루는 경향이 보인다

 

아무래도 놀란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닌지 생각했다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마치 내가 영화 주인공이 된 것처럼 노인을 보면 숨을 참게 된다는 것이다

 

보통 공포영화는 특유의 뭔가 나올듯한 분위기랑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굳이 가서

기이한 현상을 겪거나 보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귀신이나 위협적인 존재를 보면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무섭게 하면

바로 도망가면 된다

그리고 그 감정은 일시적이라 그 상황을 벗어나거나 놀란 감정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하지만 이 경우엔 앞을 보지 못하는 노인이 눈앞에 보이면

당장은 위험하진 않은데 까닥 잘못하면 소리나 기척으로 인해

내가 있는 곳이 발각되어 노인의 사정거리에 들어간 순간 죽음이기에

서로가 대치중인 상황에선 양쪽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 보게 되어

지속적으로 긴장돼서 재밌게 느껴졌다


> 마무리

공포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 부분과 영화가 진행되면서

도둑들이 잘못하긴 했지만 노인과 도둑들의 갈등관계에서

누가 악역인지에 관해 혼란스러운 부분과

이상하게 도둑들이 안전하게 탈출하기를 응원하는 내 자신의 모습이

도덕적인 부분이 많이 결여되는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갑툭튀 때문에 소리 지르고 놀림당해서 공포영화 보기 힘들거나

보고 싶은데 못 보겠는 분들에게 좋은 추천영화라고 생각해요! 

한 줄 평: 사람이 제일 무섭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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