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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별 6개 영화 (명작)

영화 <올드보이> 가해자는 기억 못한다

by 체렌 2021. 6. 2.

보면 볼수록 재미를 느끼는 영화

(넷플에 있어요)


주의) 리뷰를 위해 영화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 영화 소개

 의문의 누군가가 대수(최민식)를 15년 동안 가둬버리고

대수는 언제까지 갇혀있어야 하는지도 왜 갇혀있어야 하는지도 모른 채

15년이 지나 자신을 가둔 사람이 누굴지 추궁하기 시작하고

시간이 흘러 대수를 가둔 사람은 우진(유지태)임이 밝혀지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감금을 당하고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알아야 하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우진이라는 사람은 누구지..?


> 이상 과 현실

 대수는 자신이 갇혀있던 건물로 다시 찾아가기 위해

15년 동안 먹었던 군만두의 출처를 찾기 위해

그 근처 군만두는 한 번씩 다 맛보고 다니며 결국 한 곳을 찾아냈다

 

개인적으로 만두를 좋아하는 편인데

15년 동안 만두만 먹으면

그 안에 있을땐 덜할지 몰라도 나와서 까지 만두라는 음식을 보면

피해망상이 생기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거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만두를 한 곳에서 15년 동안 시켜서 먹일 수 있나?

공범이 운영하는 음식점이 아니고선 어렵지 않을까 싶다

만약 다른곳에서 시킨 만두라면 음식점별로 만두의 회사만 조금 다를 뿐이지

조리하기 나름이라 아무리 15년 동안 오래 먹는다고 그 맛을 알지 모르겠다

 

아무튼 결국 갇혀있던 장소를 알아내어 그곳의 책임자로 보이는 철웅(오달수)을 만난다

철웅을 만나고 자신을 가둔 사람을 찾기 위해 정보를 얻으려고 하지만

그게 쉽지 않고 갇혀있으면서 항상 머릿속에 새겨있던 복수심이 불타올라

철웅에게 물리적인 고통을 가한다

 

그 장면을 15년의 한이라고 보기엔 조금 약해 보이지만

대수의 감정은 광기에 미친 사람이 아닌 조금은 무겁고 무게감이 있었다

 

복수는 더 큰 복수를 낳듯이

야속하게도 대수와 철웅의 입장이 바뀌어 철웅이 대수의 이빨을 뽑으려 하면서

"사람은 상상력이 있어서 더 비겁한 거야"라고 말하고

이빨을 뽑는 것처럼 하더니 실제론 뽑진 않는다

 

상상력이 있기에 더 비겁한 게 사람인지 그 대사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

단순하게 이기적인 생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며

내가 더 잘되었을 때 상대방이 느끼는 고통을 생각하고 그로 인해

내가 행복해지는 상상을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 상상을 행동으로 옮기고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비겁하다고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싶다

 

누구나 그럴듯한 생각을 한다

물론 (X)맞기 전까지

 

어떻게 해석해야 상상력이 있기에 사람이 비겁하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마무리

 워낙 유명한 영화라서 한 번쯤 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봤는데

영화 후반부 전까진

이 영화가 왜 유명한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재밌지도 않은데

괜히 봤다고 후회하며 그래도 끝까지 봐보자는 생각으로 참고 봤는데

영화에 결말 부분에서 모든 떡밥이 풀리고 대수가 갇힌 이유에 대해

나오는 장면을 봤을 때 치킨 먹는 걸 멈추고 잠시 넋이 나간 경험을 했다

 

개봉 당시 유치원 다닐 때였고

영화는 알았는데 군만두 하면 왜 올드보인지 몰랐는데

이제야 알게 되니 후련한 영화가 되었네요

 

안 보신 분들 끝까지 봐보세요

떡밥 회수 장르 좋아하시면 재밌게 보실 거예요

한 줄 평: 만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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