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별 6개 영화 (명작)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강할수록 여유가 넘친다

by 체렌 2021. 7. 11.

모르면서 아는척하지 않길


주의) 리뷰를 위해 영화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 영화 소개

 예종(이선균) 밑으로 신입인 윤이서(안재홍)가 임명된다

이서는 한 번 본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 신기한 재능을 가지고 있고

그 재능을 예종과 첫 만남에서 증명하고 예종을 보좌하는 일로

오보 이상 떨어지지 말라는 이유로 이서를 '오보'로 부르며 궁궐생활을 한다

 

하지만 한양에는 왕에 대한 이상한 소문과 주변 지역에 괴이한 소문이 가득한 가운데

예종은 누구보다 침착하게 이서와 함께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하고 직접 경험해보며 시간이 지날수록 왕을 위협하는 세력들이

예종의 목을 조여온다

 

왕을 둘러싼 소문과 괴이한 소문들은 어디서 누가 꾸며낸 음모일까?


> 지시 내릴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

 대부분 그렇지만 지시를 내리는 윗사람과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나뉜다

지시를 내릴 만큼 오래된 경력과 그만한 자본과 명예를 가진 사람도 있지만

자본주의가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서 돈이 많으면 그게 곧 권력이고

지시하는 사항은 그와 관련된 정보는 무지한 상태에서 점점 현실과는 거리가 멀게 된다

 

그런 사람들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소리는

"일처리를 그렇게밖에 못해?"

 

현실적으로 먹고사니즘을 견뎌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버티는 경우가 많아

이런 현상이 더욱 악화되어 없는 자들과 있는 자들의 격차는 더 멀어져 간다

 

하지만 영화에서 예종은 그렇지 않았다

들리는 소문은 자신이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면 참고사항으로 두고

침착하게 들리는 소문의 사실 확인을 위해 여러 가지 잔꾀를 부리며

겉으로는 정말 생각 없는 척 하지만 현장에서 모든 것을 느끼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야기 속에서 일반인의 삶이 어떤지 알아보는 방법 중

누군가에게 의뢰하여 대신 귀로만 듣는 방법과

실제 마을로 가서 오감을 활용하여 느끼는 방법이 존재한다

 

흔히 영화나 다른 이야기에서 높은 권력을 가진 왕과 같은 인물이

신분을 속여 실제 사람들의 삶이 어떤지 확인해보려고 마실 나오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렇게 현장의 상태와 주변 환경을 살피러 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예종을 보고 깨달았다

 

그 사람의 주관적인 생각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다른 사람 시켜서 

일반인이 어떤 삶을 사는지 듣기만 하는 건 말 몇 마디로 충분하지만

현장으로 가는 것은 그만한 시간과 체력 그리고 어쩌면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기도 하다

 

예종은 현장을 가서 직접 알아가는 스타일로

괴소문의 현실과 자신에게 들려오는 이상한 소문의 출처를 확인했을 때

그곳에 직접 가서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 왜 그런 소문이 알아보며

많은 사람이 움직이면 눈에 잘 띄니까

 

최소 인원과 이서로만 구성해서 마실 정도가 아니라 정말 목숨 걸고 움직이는데

너무 위험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극단적인 행동파다

(물론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람이 무언가 시도하고 도전하려고 할 때 주변에서 많은 말들을 한다

위험하고 힘들 거라는 걱정과 어렵고 위험할 거라는 경고

그리고 할 수 있고 힘내라는 응원

 

그 외 다른 많은 말들이 있지만 나는 그중에서 조언만 받아들인다

내가 가는 길에 먼저 걸어본 선배들의 경험이 도움되기 때문이다

물론 응원하는 주변 사람들은 사이가 좋으니 힘들 때마다 다시 일어설 힘이 된다

 

이런 부분에선 예종과 비슷하게 내가 직접 보고 느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이 영화 역시 주변에서 재미없다고 했지만 난 정말 재밌었기에 주변 평가는 잘 믿지 않는 편이다

앞으로도 내가 직접 경험해보는 성격을 유지하는 게 좋을 거라는 생각도 있지만

다른 사람과 얘기할 때 그 사람이 경험해보지 않을걸 가지고 안다는 듯이 혹은 조언하겠다는 듯이

나서지 말아야겠다는 반성을 한다 


> 마무리

 사극 같은 영화나 분위기를 싫어하지만

고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뻔한 클리셰 없는 높은 완성도의 스토리를 경험했다

 

중고딩 시절에 국어 시간에 나오는 고전문학들도

그림체랑 이름이나 지명이 어려워서 그렇지 읽으면서 배우다 보면

되게 재밌고 뭐랄까 흔히 조상님의 지혜라고 부르는 것이 뭔지 느껴지는 그런 게 있다

가리지 않고 여러 장르를 경험하며 넓은 견해를 쌓는 것도 좋다는 게 느껴진 영화였어요

한 줄 평: 해봤어?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