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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별 4개 영화 (무난)

<라스트 홀리데이> 내 인생이 3주 남았다면?

by 체렌 2021. 2. 3.

지금 이 순간이 괴롭다면 보기 좋은 영화

 

 

오늘은 라스트 홀리데이라는 영화를 보고 느낀 후기를 알려드릴게요


 어느 날 이름 모를 병에 의하여 3주밖에 못 산다는 말을 들은 주인공이 이제껏 모아놓은 재산을 가지고 전부터 꿈꿔왔던 버킷리스트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인데 왠지 모르게 끌렸다

 

평범한 직장에서 실수로 머리를 다쳐 CT를 찍었다가 3주 안에 죽는 불치병에 걸린 주인공

저 잎이 떨어지면..

 인생이 3주 남은 사람은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할까 궁금하면서 참고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봤다

영화를 보며 새옹지마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새옹지마는 간단히 말해서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몰라

 

좋은 일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려갈 수 있고 

안 좋은 일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데

머리를 다친건가..?

어쩌면 주인공이 짝사랑하던 남자랑 같이 있다가 머리를 다치지 않았으면 CT를 찍을 일도 없었고

자신이 3주 안에 죽을지도 모른 체

하고 싶었던 것도 하지 못하고 참고만 살다가 인생을 마무리할뻔했다

 

인생이 3주만 남은 건 참 아쉬운 일이지만 알았기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이 돈을 찾고 제일 먼저 한 행동은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주방장의 요리를 먹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다

비행기 안에서 다른 승객이랑 트러블이 생겨서 스튜어디스가 와서 해결하려고 하는데 평소 같으면 주인공 성격에 그냥 참고 넘어가겠지만 지금의 주인공은 다르다

그래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항공사에 관한 모든 불만을 모두 토로하는데 이때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랑 주변 승객들의 반응도 놀라웠다

잃을 거 없는 사람의 용기는 그럴 수 있는데 주인공의 불만을 들은 주변 승객들도 주인공과 같은 마음이었는지 주인공을 응원하면서 호응하는 장면이 있는데 좀 가슴 아팠다 불만이 있어도 쉽게 말하기 어려워 참는 점 그 사람 말고도 이용할 사람은 많으니까 이런 식으로 넘기면 되는 입장이니까 조금 그렇다


주인공이 꿈에 그리던 호텔에서 존경하는 주방장의 요리를 먹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활용해서

왕처럼 지내면서 사람 대우받으며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

그러다 문득 진정으로 사람답게 사람대접받으며 사는 게 뭘까?라고 생각이 들었다

사람..다워..야 사람ㄷ..ㅐ저...ㅂ을..

사람대접받으며 살아가는 것도 여러 의미가 있다

 

그 사람의 인성을 보고 존중해 주는 것,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가정부나 비서 등을 고용해서 하기 싫은 일 안 하고 왕처럼 사는 것 뭔가 사람답게 산다는 걸 정의하기 모호하고 표현이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가정부나 운전기사도 한 명의 사람이 아닌가?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남들보다 행복하게 저 사람보단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말속에

나도 그들의 말속에서 남으로 존재한다..

 

이런 생각이 거듭할수록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나 자신도 누군가를 이겨서 누군가를 밀쳐내고 그 사람의 행복이나 다른 어떤 것이든 내 걸로 만드는 게 아닌가?

 

하지만 지구 상에 존재하는 물질에는 그것이 적용된다

한정된 자원(돈)은 여러 곳으로 분배되어있다 많고 적음에 차이는 분명하며 총량도 정해져 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나 만족감은 총량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무한대를 그리며 많고 적음은 그 사람의 역량이다

영화를 보며 마지막은 누구나 오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내가 소유한 것과 관계없이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법을 스스로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면 마지막이 오는 순간이 두려움이 느껴질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보기만 해도 정화되는 이미지

사회생활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최종 목적으로 노후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걸 꿈꾸지 않을까 생각한다(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하지만 꼭 주인공처럼 또는 노후를 보내면서 언제 세상과 작별할지 모르는 시기에만 지금껏 모아놓은 걸 나의 행복을 위해 써야만 행복할까? 그게 아니어도 살아가면서도 잃을 거 없는 사람처럼 소비하는 거만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해본다

 

언제까지 이 소리를 할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하고 싶거나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우연히 기회로 아니면 뜻밖의 재능 발견 등으로 찾게 된다면 뭐든지 시작할 수 있게 기본 베이스를 구축하는 중이다

대학교 1학년부터 그래 왔지만 조급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재밌고 보람을 느끼는 방법 이 부분은 더 고민을 하는 게 좋겠다

이상하게 나도 마지막을 저렇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보다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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