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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별 6개 영화 (명작)

영화 <인턴> 꼰대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세요

by 체렌 2021. 2. 19.

배움에는 끝이 없다


안녕하세요? 체렌입니다

 

예전에 티비로 보다가 중간에 끊겨서 언젠가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이제 본 영화
계속 보다 보니 재미 보단 마음을 움직이는 게 있었어요

(스포는 최대한 자제 / 결말 X)


> 영화 소개

 영화 내용은 한 할아버지가 노인 인턴 광고를 보고 젊은 CEO가 운영하는 회사에
인턴 신청을 하고 뽑혀서 사장님의 비서 비슷한 역할을 받아 회사 생활하는 내용

주인공을 사장과 노인이라고 봐야 할지 모르겠다


이 두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는 관계와 각 인물이 처한 상황 속에서
행동하는 하나하나가 인상 깊었다

 

노인의 은퇴 이후의 삶은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모습까지 나오는데
이 분의 처음부터 영화 마지막까지 나오는 특유의 온화한 미소는
존경스러우면서 나도 웃게 만드는 힘이^^


 >"다시 전쟁터로, 다행이군"  -노인

 노인 인턴 광고를 보고 직접 면접까지 보고 합격해 이 말을 하고 회사에 들어간다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느낌으로 많이 바뀐 세상을 적응하려고 노력하면서
같은 직원이 나이가 많이 어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낮추고 하나하나 배우면서 회사에 적응하고
사장의 비서 역할을 맡고 사장이랑 첫 만남을 가지는데

사장은 좋은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노인 인턴 광고를 하는 줄 몰랐던 자신이
갑자기 늙은 사람이 도와준다는 얘기를 들으니
부모님이랑 사이가 좋지 않은 입장에서 좋은 소식이 될 리 없다

사장은 작은 회사를 큰 회사로 성장시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사장을 맡아 회사를 운영하는데
열정이 넘치고 시간을 매우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시간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냐면
회사 안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말을 느리게 하는 걸 싫어한다(허;;)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남편이 집안일하면서 딸을 키우는데
사회 분위기가 많이 변했지만 15년도 미국의 분위기에선 흔하지 않은 모습이라
주변에서 보는 시선이 그렇게 곱진 않았다

 

사장이 집에 들어가면 서로 다정하게 대해주고
딸과 같이 대화하는 모습이 화목한 가정의 표본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정이 넘친다


> 대나무(꼰대)와 소나무(스승)의 차이

 노인은 어쩌다 사장의 운전기사가 돼서
출퇴근하거나 이동할 일이 생기면 데려다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같이 붙어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거기에 사장은 부담감을 느껴
다른 비서한테 노인을 다른 부서로 옮겨달라는 일이 생긴다


하지만 옮기기 직전에 사장이 퇴근할 때까지
퇴근 안 하고 남아있던 노인과 피자 먹으면서 얘기를 나누는데
거기서 노인은 지금 일하는 건물 전에 있던 회사의 부사장 역할을 한 경력이 있어
이 건물을 잘 알고 이곳에서 근무하는 게
집 같다고 말하는 얘기를 듣던 사장은 닫혀있던 마음을 열고
노인이 소통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만드는 걸 도와주며 친해지는데
안타깝게도 사장의 바람대로 바로 노인의 부서가 옮겨져 버린다

나도 사람 볼 때 외적인 요인은 무시할 수 없다

이 부분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도 공감하는 애기가 될 수 있다


내가 보는 외적인 요인은 얼굴이나 옷 같은 게 아니라
사람의 눈빛이랑 걸음걸이 같은 걸 본다
뭐가 어떻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이 두 가지로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무의식적으로 보게 된다


처음부터 거리를 두고 싶은 느낌이 있고

"괜찮을까?" 하며 의문이 드는 느낌 등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사람을 오래 만나면 외적인 요인은 오래가지 않는다

요즘은 자극적인 걸로 사람을 모으며 이득을 취하는 경우가
점점 악화되는 상황이다

이는 오래가지 못한다

나에게 끌리는 게 아니라 내가 제공하는 자극적인걸 원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성격과 가치관같이 내적인 요인이 오래가서
질적으로 높은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싶으면 외모 같은 외적인 요인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중점을 두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라고 생각이 든다
(절대로 내가 대충 잡히는 옷 입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ㅎ)

 

노인이 그런 케이스다
어떻게 보면 나이 들어서 젊은 사람 입장에서 다가가기 힘들지 모른다
영화에서 이분은 누굴 만나지 않아도 항상 면도하고
집 정리도 매우 깔끔하게 되어있는데 집 정리 상태를 보고 느꼈다
(와 이분은 뭘 해도 되겠구나)


누구 하나 찾아올 사람 없는 이 공간을 항상 깔끔한 상태로 유지하고
보는 사람 없어도 자신을 관리하며 가꾸는 모습


영화 '서치' 와 '인턴'의 이 부분은
보이지 않는 곳의 힘의 큰 메시지를 전달한다


> 사람의 관심을 얻는가? 마음을 얻는가?

 여기서 사장이 회사를 크게 만들 수 있던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사장의 열정과 관심이 회사를 이렇게 성장시켰다고 느꼈다

 

포장을 담당하는 회사에 가서 직접 포장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직원들과 회의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개선하고
여러 가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어떤 물건을 누구에게 팔 건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서 실행하는 중간에 직접 어떤 일이 발생하며

이를 개선할 방법을 같이 얘기한다

 자기 발로 직접 뛰면서 스스로 현장이 어떤지 파악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사람은 내면의 실력을 키우고

그것을 돋보이게 해 줄 인성과 겸손을 갖추면 된다는 걸 느끼고
뭐든지 자신이 직접 해보고 느껴보면서 실패도 해보고 성공도 해보면서
더 나아가는 하루를 살아야 된다는 걸 알았다

한 줄 평: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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