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존재하는 이상 우리에게 비밀은 없다
안녕하세요? 체렌입니다
약속한 대로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런'을 이어서 서치입니다
유일하게 한 번 영화임에도 제대로 보고 싶은 마음에 유튜브에서 1200원 주고 대여해서 봤어요
영화를 다시 본건 오랜만이지만 유튜브에 돈 주고 본건 처음이네요
(스포는 최대한 자제 / 결말 X)
영화 내용은 행복한 가정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딸과 아빠만이 남아있는데
어느 날 딸은 친구 집에서 스터디하며 밤샌다고 통보식 발언을 하고 딸이 사라졌다..
이 사실을 늦게 눈치챈 아빠는 딸의 SNS를 통해
딸의 주변사람들을 조사하면서 딸을 찾는 내용이에요
괜찮은 분노가 나오는 반전 결말이 아직까지도
제가 진정하기엔 너무 강렬했고
하.. 제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의 유형이 나오는데
안 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명상하고 영화 보세요ㅎㅎ
영화 흐름은 딸의 SNS 흔적으로 딸을 찾는 것도 있지만
보면 볼수록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같이 개인의 사생활이 중요시되고
자신만의 색깔과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얘기하기 때문에 절대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나만의 공간
죽고 나서 다 의미 없겠지만 이런 사적인 부분을 관리하며 살아야 하는지 의문..
아빠: 내딸은 내가 잘 알아요!! (화가 난 채로 전화를 끊는다)
↓
(영화 끝날 후반쯤에)
↓
아빠:내가 내딸에 대해 이렇게 모르고 있는 줄 몰랐어요..ㅜㅜ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다
그 누구도 나를 제외한 단 한명의 사람도 완벽하게 알지 못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모르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꼭 누군가에 SNS를 털어야(?) 다 아는 것도 아니고
20년 30년 오랜 세월 함께있어도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최면술로 끄집어내야 할 필요도 없다ㅎㅎ
대화하는 상대,같이 보내는 상황과 맥락에 따라
사람은 언제든지 여러 모습이 존재할 수 있다
가족들에게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사는지 알 수 없는 존재
친구들에게 나는 어딜 내놔도 부끄러운 그런 존재
대학 동기들에게 나는 진짜 조용하고 말 한마디 안 하는 투명인간
나를 크게 나누면 저렇게 3종류지만 사람에 따라
내 말투랑 분위기 성격도 보호색처럼 바뀐다
흔히 우리가 남들에게 어떤 사람이다 라는
평가나 소리를 들을 때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
자신이 각 사람마다 다른 존재로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남들이 해주는 애기중
내가 고쳐야 하는 피드백을 제외하곤 귀담아듣지 않는다
나는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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