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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별 5개 영화 (추천)

영화 <도어락> 나의 사생활을 지켜주는 단 하나의 도구

by 체렌 2021. 3. 14.

안전한 생활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자


> 영화 소개

 혼자 사는 평범한 직장인 경민(공효진)

누군가 도어락을 사용한 흔적이 보이면서 누가 들어왔는지 의심하게 되고

흔적이 뚜렷해지자 자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누가 범인인지 찾아가는 내용


> 서비스직의 고통

 경민은 은행원이라 창구업무를 보고 있던 와중

어떤 한 남자를 상대하게 된다

 

그 남자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고객에게 갖춰야 할 예의를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판단한 남자는 처음엔 세상 순진한 사람으로 행동하다가

경민이 남자의 통장잔고를 보고 상품 권유를 미루자

화가 난 남자는 진상을 부리다 결국 쫓겨나고

경민을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기 시작한다

 

같은 반 친구거나 같은 동호회 사람인 것도 아니고

고객을 상대하는 서비스직 종사자가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한다고

자신에게 관심있다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문제가 아닌가 싶다

 

현재로써 은행을 준비하는 내 입장에선 좋은 참고사항이 된 것 같다

 

나중에 사람을 상대하는 사람으로서 어르신들은 오히려 괜찮다

집에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 다 계셔서 익숙하기 때문에

영화에서 나오는 젊은 정신이상자만 아니면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회

 "사건 접수라는 게 사건이 터졌을 때 가능한 겁니다"

경민이 누군가의 침입 흔적을 보고 처음 경찰에 신고해서

신고받고 온 경찰이 경민에게 한말이다

 

이 말을 그대로 해석하면

사람이 죽을지도 모르는 전조 현상이 생겼는데

범죄자를 처벌하기 위해서 피해자가 심각한 경우엔 사망해야

그때부터 사건으로 접수되어 처벌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사건 접수가 안되는 것도 답답한데

아무런 보호조치도 안 해주는 게 이상했다

 

아마 영화 보신 분들이 라면

신고받고 왔지만 피해사실이 없어서 그냥 왔던 길로 돌아가는 경찰들을 보며

울컥한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물론 신고자가 정신적으로 이상하거나 진짜 아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호신용품 같은 거 라도 챙겨줄 수 있는 거 아닌가 싶다

 

영화 설정상 피해자가 정신적으로 이상하고 범인이 피해 현장을 잘 관리하여

경찰이 아무런 관심도 안 가지고 원래 그런 사람이니 내버려두다

나중에 그 피해자가 진짜로 죽어버리고 범인이 나오는 설정도 있겠지만

이 영화에선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꼈다


> 마무리

 잊고 있던 사실을 알려준 좋은 영화였어요

 

사실 집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건 도어락이 집을 지켜주기 때문인데

시간도 오래 지나고 그 사실이 당연시되다 보니 

그 고마움을 잊고 있었는데 다시 알게 해 줬네요

 

도어락 말고도 주변에 고마운 존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현대판 스릴러를 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한 줄 평: 우리 집은 안전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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