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바보에게 바보가

웹툰을 모르고 봐서 재밌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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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소개

 북한 특수부대 최정예 요원 원류환(김수현)

큰 임무를 맡고 한국으로 넘어와 동구로 불리며

바보행세를 하면서 북한에서 받은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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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바보연기

 영화에서 동구는 북한에선 인간병기 수준의 전투력을 가졌지만

한국에선 그냥 동네 바보형이다

 

어린애들의 조롱거리면서 동네 마스코트

 

사실 영화에서 좀 과하게 연출했다고 생각한 게

하루에 바보처럼 보이기 위해서 하루에 넘어지는 횟수랑

사람들 앞에서 볼일 보며 나름 체계적으로 바보 흉내를 내는데

 

그렇게 계획적으로 바보 흉내를 내는 거 자체가 바보스러운 행동이다

 

있어 보이거나 똑똑해 보이려고 하는 행동은 한계가 있고

언젠가 밑바닥을 보인다

 

진짜 내공이 깊은 사람들은 있어 보이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반대로 일부러 바보처럼 보이려고 행동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사람이 바보처럼 행동하려고 하지 않아도

몇 번 허당스러운 모습이랑 어딘가 모자란 언행을 몇 번 하면

그 사람이 바보라는 인식이 깊게 자리 잡는다

 

있어 보이려고 하는 것과 다르게 한번 바보로 이미지가 굳힌 사람들은

그걸 만회하려고 노력해도 그 이미지가 쉽게 가지 않는다

 

영화에서는 재미를 위해 그랬다고 보지만 좀 과한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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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스포 포함)

 한국으로 임무를 받고 내려간 북한 요원들은 자결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하지만 동구는 자결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동구를 키워주면서 같이 지내는 아주머니가 있는데

그분이 엄청 검소하시고 몸도 아프다

 

그래서 동구가 옆에서 지켜주면서 아프지 않게 도와준다

 

바보로 인식 박힌 동네에서 동구는 마을 사람들이

챙겨주는 것도 있고 마을 사람 모두가 알고 있는 인물일 것이다

 

사실은 힘을 숨긴 괴물인데

주변에서 자신을 바보라면서 놀리고 장난칠 때 얼마나 가소로울지 상상이 안 간다

 

오랫동안 한국에서 생활한 것도 있고 한 지역에 오래 있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정이 들어 버린 것이다

 

결국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을 위해

저항하기 시작한다

 

지금은 빠르게 변화하고 바뀌는 시대에 한 곳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거나

머무는 일이 줄어들다 보니 새로 온 신입이거나 관리자들도

금방 시간이 지나 바뀔 것을 알고 있기에 정든 문화를 찾기 어렵다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앞당겨져 사람을 만나는 일도 줄어드는 상황이다

인공지능이 우리를 대체한다고 하는데

인간이 가진 사회성도 이렇게 비대면으로 인해 조금씩 잃어가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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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웹툰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해서 그런지

웹툰을 보고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가는 좋지 않네요

워낙 기대를 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저는 웹툰을 안 봐서 그냥 봤거든요ㅋㅋ

 

근데 저는 나름대로 재밌게 보고 바보와 요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나름 매력포인트로 재밌게 본듯하네요

 

한 줄 평: 남자는 머리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