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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별 5개 영화 (추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위화감이 없는 설경구의 연기

by 체렌 2021. 4. 4.

답답해서 미칠뻔한 영화


주의) 영화 리뷰를 위해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 영화 소개

 연쇄 살인범이던 병수(설경구)

그는 치매에 걸려 했던 일들을 금방금방 잊어버리고

심지어 그 주기가 점점 짧아지며 선명해지고 있다

 

그러던 중 우연한 접촉사고로 인해 한 남자와 마주친다

그 남자는 민태주(김남길)

연쇄 살인범인 병수는 민태주의 눈빛을 근거로 살인범이라고 생각한다

 

병수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 경찰이 민태주였기 때문에

아무도 병수에 말을 믿어주지않고 믿을만한 상황이 나오지도 않는다

치매를 가진 노인이 경찰이 범인이라고 하는데

그 상황에서 납득할만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 치매

 민태주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병수가 살인범이라는 걸 눈치채고

병수의 딸 주변을 서성거리며 병수를 조금씩 압박하는데

병수는 민태주가 접근 할때마다 치매 주기가 찾아와서

접촉사고부터 지금까지 많이 봐왔음에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했다

 

민태주 역시 병수가 치매가 있는걸 알고

병수의 상태에 따라 가면을 바꿔쓰며 행동한다

 

영화에서 보면 정말 답답한 장면이 한둘이 아니다

 

물론 연쇄살인을 할 정도의 지능이라

자신이 하는 일을 기록으로 남기고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행동하지만

떳떳한 사람은 아니기에 자신만이 아는 유일한 공간에 저장하기에

기억이 안나고 치매가 다시 찾아올 때마다 기록한 걸 꺼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병수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민태주를 위험한 인물로 각인시켜

딸에게도 최대한 민태주를 만나지 않도록 하게 하지만

역시 치매상태로 돌아간다면 무용지물이다

 

치매상태에서 민태주를 만나고 원래대로 돌아올땐 이미 늦은 상태다

 

민태주를 만날때 치매상태로 자주 바뀌는 건 변함없지만

민태주가 딸에게 대하는 행동은 점점 바뀌기 시작한다

 

급기야 집안에 가둬놓고 나가지 못하게하고

항상 옆에 두고 생활한다

 

딸 입장에선 얼마나 답답할까?

치매를 가진 아버지 때문에 경찰서를 집 들리듯 자주 왔다 갔다 하고

젊은 나이라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을 시기에

병시중 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진데

 

마지막에 집 밖에도 못 나가게 하고 이유 없이 보호하려고 사생활이 존중되지 않는다면

영화 초반에 병수가 경찰을 범인으로 신고한걸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처럼

딸 역시 아버지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일 거라 생각한다  


> 마무리

 영화를 통해 치매가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힘들어하는지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 준 영화라고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물론 민태주랑 병수를 연기한 배우님들의 몰입도도 굉장히 재밌었어요

 

설현 좋아하시거나 답답한 거 잘 보신다 싶으면 추천합니다

한 줄 평: 너도 나도 힘든 치매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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