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별 6개 영화 (명작)

영화 <악인전> 마동석이 어울리는 배역으로 무게감 ↑↑

by 체렌 2021. 5. 4.

끌리지 않았는데 안 봤으면 후회할 뻔했다


주의) 영화 리뷰를 위해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 영화 소개

 의문의 연쇄살인

피해자는 있는데 현장에는 그 어떠한 증거도 남아있지 않아 사건은 미궁으로 빠진다

 

조직의 두목인 장동수(마동석)마저 연쇄 살인범 강경호(김성규) 손에 죽을 뻔 했지만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가 되어 범인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존재가 된다

장동수는 건달이라 온갖 불법적인 일을 사업으로 돈을 버는 입장에서

행동파 경찰인 정태수(김무열)와 정보를 공유해서 강경호를 잡고 싶어 했다

 

아무도 연쇄살인이라 생각하지 않는 살인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는 정태수와

자신에게 칼을 놓은 강경호를 자기 손으로 직접 죽이고 싶은 장동수

먼저 잡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동맹 안에서 나쁜 놈들이 더 나쁜 놈을 잡으려고 하는 영화


> 알지도 못하면서

 스토리가 개연성이 너무 좋아서 그중 한 부분을 가지고 포스팅할까 한다

연쇄 살인범 강경호는 살인 수법이 특이하다

우선 도로 위에 아무 차량이나 뒤에서 박아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앞에서 피해본 차량의 운전자가 내려서 차량을 확인하고 사고에 대해 얘기할 때

갑자기 준비해온 칼을 들고 무차별적으로 난도질을 하며 사람을 죽인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칼에 찔린 상처를 보고 아마추어가 했다고 느낄 정도로

잡히는 대로 찔러대서 말 그대로 칼을 처음 써본 사람처럼 마구 찔러 죽인다

 

강경호를 잡기 어려운 이유가 범행 현장에 그 어떠한 증거도 남기지 않고

도로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고의로 사고 내서 운전자가 내리게 유도한 뒤 죽인 뒤 떠나는 거라

CCTV 확보도 어려울 뿐 아니라 싸이코패스기 때문에 특징을 잡기 어렵다는 게 문제였다

 

강경호는 원래 죽이던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사람을 죽인 적이 있는데

자신 옆에서 어떤 남자가 와이프와 통화에서 아이 생일인데 언제 오냐는 말에

애 생일이 중요하냐면서 자기도 힘들다고 말하는 통화를 듣고

갑자기 "아이가 생일인가 봐요?" 하더니 갑자기 돌변하면서

그럼 낳지를 말아야 한다며 미친 듯이 찔러대는데 말과 행동과 전혀 다른 게 소름 돋는다

보통 감정적으로 분노를 느끼면서 찌를 텐데 그런 거 하나 없이 마구잡이로 사람을 죽인다

 

하지만 살인당한 남자의 트럭에서 아이 생일 케이크가 발견되고

강경호는 그걸 먹으면서 운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한 아이의 아버지 입장에서 와이프한테도 투덜대면서 아이 생일을 안 챙기듯 무심하게 말했지만

미리 사둔 케이크로 아이의 생일파티를 보낼 생각을 하고 있던 남자는

통화를 엿들은 사람이 감정적으로 불쾌하다는 이유로 살해된 것이다

 

사람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선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보다

한 사람만 말하는 것이 오히려 더 기억에 잘 남는다

 

두 사람의 대화보다 한 사람만 말하는 것은 상대의 답변을 예측하면서 듣기 때문에

무의식 중으로 더 듣게 되고 기억에 더 남아

주변에서 누군가 통화하고 있다면 무의식적으로 듣게 된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관계가 있는데 이를 모르고

벌어진 상황만 가지고 판단하는 건 양쪽의 입장을 이해할 수도 없고

만약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선에서 행동이 아니라면 그 행동을 한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 된다

그 사람이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배경을 안다면 이해할지도 모르는데 

상황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근데 하필 싸이코패스 연쇄 살인범에게 걸렸으니 공감능력이 부족해

그 상황만으로 판단하고 감정적으로 불쾌하니까 생각의 필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죽이는 것이다


> 마무리

 건달과 경찰이 한 놈을 잡기 위해서 서로 뭉쳐서 도와주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물론 서로가 각자가 원하는 목적이 다르고 서로를 이용하려고 하지만

건달의 많은 조직원을 이용해서 사람을 찾고 정보를 모으고

경찰은 수사기관으로서 역할을 하는 조합이 너무 신선했다

 

스토리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흐름으로 흘러가고 결말마저 내 취향에 딱 맞는 영화였다

넷플릭스 2위 한 이유가 있네요!

한 줄 평: 마동석이 마동석 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