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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별 6개 영화 (명작)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문화지체 현상

by 체렌 2021. 5. 9.

돈 앞에 장사 없다


주의) 영화 리뷰를 위해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 영화 소개

사우나 직원 중만(배성우)은 마감하던 도중 락커에서 엄청난 돈뭉치가 든 가방을 발견하고

분실물 창고에 넣어놓는다

돈을 보자마자 혼자 있는 상황에서 그냥 가져가도 됐는데

우선 아무도 모르니 그냥 창고에 넣어두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지만

집이 어려워 돈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오고

가져가선 안되는 가방을 결국 집으로 가져가게 되어

그 돈이 생기기까지 관련된 모든 사람과 연관되어 중만 역시 일이 꼬이게 된다

 

그 돈은 어떤 돈이고 과연 이 돈의 행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


> 큰돈 들어왔을 땐 아무도 믿으면 안 돼

 돈가방 하나로 정말 많은 인물이 얽혀있지만

그중에서 연희(전도연)를 중심으로 포스팅할까 한다

 

돈가방이 생기게 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유흥업체 사장이기도 하다

자기 직원에게 험하게 대하는 사람에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술병으로 머리를..

이 정도로 대담함을 가졌고 사랑하는 사람을 속여 곤란한 처지로 만들었지만

자기는 사장님 소리 들으면서 부티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영화 안에서 외모와 스타일이 독보적으로 눈에 들어와 정말 쓰레기 같은 여자지만

겉으로 보이는 매력은 내면의 까만 속내를 상쇄할만한 곱고 흰 털을 가졌다

 

연희가 운영하는 업소에서 자기 직원 중 한 명이 남편에게 맞으면서 같이 사는 여직원이 있었다

물론 여자만 완벽한 피해자는 아니다

그 여자로 인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워져 남편도 힘들어진 상황에서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다 보니 화풀이로 여자를 많이 때리다 보니 맞는 게 일상이 돼버린 것이다

 

연희에 도움으로 결국 남편을 죽이는 데 성공하고 사망보험금을 받아

이제 앞으로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았다

 

하지만 연희는 큰돈을 가진 여자를 그냥 돌려보내지 않는다

살인에 능숙한 연희는 그 여자도 처리하여 결국 남편 사망보험금을 가로챈다

 

같은 여자로서 남편에 대한 고민을 공감해주며 중간에 남편 죽이기에 실패했을 때

뒷수습까지 도와주며 어떻게든 남편에게서 벗어나게 해 주려고 도움을 주다 보니

그 여자는 완전히 연희를 맹신하고 따르는 흐름으로 흘러가니

오로지 남편을 죽이고 보험금을 받을 생각만 하다 보니 판단력이 흐려져

큰돈을 받는데 아무 이유 없이 남편 문제에 공감되는 사람이 옆에 있어준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받으니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

 

사실 연희가 큰 그림을 그리듯이 여자에게 하는 말과 행동들이

뒤에 나오는 장면들과 이어지는 복선이 많이 있었는데

여기서 정말 무서운 걸 느꼈다

 

사람이 사기나 배신을 당하는 이유 중 하나가

경계하는 사람에게서 그 경계가 되는 부분이 해소가 되어 판단을 그 사람에게 맡기는 순간

생각의 주도권이 빼앗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이 짜 놓은 판 위에서

장기말처럼 움직이다 정신 차리고 주변을 둘러봤을 땐 이미 늦은 상황이 와버린다

작은 믿음이 무섭다


> 마무리

 돈가방이 생기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풀어가는 방식으로 영화가 전개되어

복선이 계속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영화가 이어지는 회귀 영화라 재밌었다

 

누가 주인공이라고 정할 순 없지만 영화 내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주인공을 선택할 수 있는 영화

영화 이름이 너무 길지만 큰 한방으로 인생을 뒤집기 위해 또는 살기 위해

남의 인생을 망치거나 속이는 행위 정도는 지금 내가 죽게 생겼는데 그럴 정신이 있는지 보여주는

현대사회 비판적인 내용도 담겨있어 많이 씁쓸하기도 한 영화

 

마지막 돈가방이 누구 손에 들어가는지 궁금하신 분은 영화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 예상은 틀렸지만 납득이 갈만한 결과기도 했어요

한 줄 평: 스토리에 충실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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