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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별 7개 영화 (인생영화)

영화 <국제시장> 한국인이 정이 많은 이유

by 체렌 2021. 5. 29.

그때 그 시절


주의) 영화 리뷰를 위해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 영화 소개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이후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기 위해

모두가 하나가 되어 지금의 어르신들이 겪은 그때 그 시절 이야기


> 내가 잘하거나 남이 못하거나

 혼란이 가득한 피난 현장 속에서

잘 챙겼다고 생각한 동생은 정신 차려보니 이미 덕수(황정민)의 등을 떠난 지 오래고

가족을 잃은 슬픔을 느끼는 정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돈이 없어 살아남기 힘든 시기가 왔을 때

감정적인 요소보단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바라보며 어떻게든 돈을 벌기 위해

광부 일을 하러 독일까지 가려고 많은 과정을 거친다

슬퍼할 시간도 없다는 게 착잡하다

 

이 시기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덕수처럼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어떻게든 돈을 벌어 생존하기 바쁜 사람과

가족을 잃거나 돈이 없어 지금 처한 상황이 비극적이라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

 

예전이라면 덕수와 같은 사람이 많아서 다 같이 으쌰 으쌰 하면서

누구나 처음 겪는 전쟁의 아픔을 느끼고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서 서로가 서로를 돕는 과정이 모여

'정'문화가 만들어져 우리나라에 지금까지 남아 있기에 한국사람이 정이 많은듯하다

 

지금은 예전보다 개인이 먹고사는데 지장 없고 국가 체계가 잡혀 나름의 기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린 경쟁을 통해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살아가는 걸 원하고

이런 경쟁 구도에 익숙해진 개인은 우리가 잘 사는 것보단 내가 잘 살아야 하므로

개인주의 성격이 짙어진다

 

한정된 크기의 파이를 조금 더 많이 먹기 위해선

좋은 도구를 이용해 더 많이 챙기거나 자신이 가진 자원을 통해 파이를 얻거나

남이 못 먹지 못하도록 방해하거나 숨겨두는 식으로

'내가 잘하거나 남이 못하거나'를 시전해야 한다

 

중국 같은 경우도 다른 나라에 비해 인구가 많기에 자기 밥그릇을 챙기기 더 어렵다 보니

비교적 쉬운 '남이 못하거나'를 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살아남기 위해 속이고 배끼는등의 행동들을 이해는 하고 싶진 않지만

'그 나라'라고 불리는 이유는 확고하다

 

내가 잘하거나 남이 못하거나

이 관계는 상관관계가 있어 보인다

 

누군가 열심히 노력하고 운이 따라줘서 좋은 성과를 내서 비교적 더 좋은 삶을 산다면

지금 같은 시대에 분명 누군가를 시기하며 질투하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그 사람의 소유물을 뺏으려고 하거나

더 좋은 앞날을 위해 그러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는 등

장애물이 생길 것이며

어쩌면 주변 사람은 그 사람 존재를 좋아하는 게 아닌 돈 같은 게 좋아서

옆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극단적으로 일반화를 시켜 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 여기는 듯 하지만

영화 블로거답게(?) 현실보다 msg가 많이 첨가된 영화를 많이 본듯하다


> 마무리

 역사적인 영화를 찾아보진 않지만

그 시대에 정말 저렇게 살았겠다는 게 확실히 느껴져서 몰입이 잘 되었고

무엇보다 딱딱하지 않게 중간중간 유머스러운 부분도 있어서

그 코드 역시 잘 맞아 인상 깊게 본 영화 중 하나다

한 줄 평: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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