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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별 4개 영화 (무난)

영화 <터널> 인생사 세옹지마

by 체렌 2021. 6. 13.

주유소 직원이 쏘아 올린 작은 생명수


주의) 리뷰를 위해 영화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 영화 소개

  정수(하정우)는 딸 생일에 집을 가는길에서 한 터널을 지나가는 중

그 터널이 무너지고 119에 구조요청을 했지만 사태는 생각보다 심각하고

정수는 구조될 때까지 주유소에서 준 생수 2병과 딸의 생일 케이크로 버텨야 한다

정수는 살아나갈 수 있을까? 


> 맥락

 정수를 구하기 위해 많은 인력이 투입된다

그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되기까지 하여 나름 주목받기 시작한 사건이다

 

터널 양쪽의 입구에서 진입해 정수를 구출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터널은 조금씩 더 무너지며 입구에서부터 멀어지기에 위쪽에서 구멍을 내기로 한다

 

위에서 구멍을 뚫기 위해 정수의 위치 파악을 하고 드디어 구멍을 뚫어 구출하나 싶었는데

구멍이 있는 위치는 정수랑 한참 멀어진 엉뚱한 곳이었고

설상가상으로 기상까지 악화되어 구조를 멈춘 듯했으나 다시 구조작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두 번째 작업 과정 속에서 사고가 일어나 한 명의 사람이 죽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 피해자의 가족은 정수의 아내인 세현(배두나)에게 압박을 넣어

가해자인 듯 몰아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게 왜 정수의 탓인지 이해가 안 된다

 

상황 자체는 정수를 구하기 위해 구조작업을 했다가 사고로 죽은 것이지만

애초에 터널이 사고 날 정도면 공사할 때부터 문제가 있었고

처음 구멍을 뚫었을 때 제대로 조치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다

 

엄연히 정수도 피해자임에도 정수와 세현은 가해자 취급받는다

탓을 돌릴 만만한 사람이 세현이라 그렇게 한 것 같다

맥락이라는 게 이래서 무섭다

 

세현과 정수가 잘못한 것은 없고 구조현장에서 누군가의 부주의나 실수

혹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한 명이 죽었는데 구조작업을 하다 죽었으니

정수의 잘못이며 정수 때문에 죽었다

정수가 없었으면 혹은 그때 터널을 지나가지 않았으면 죽을 일이 없었다는 주장이겠지만

터무니없다

 

참 난감하다

맥락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는 영화가 돼버려서 이게 누구의 잘못인지 가려내기 어렵다


> 마무리

 영화 내내 하정우의 얼굴만 나와 연기할 때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 특유의 답답함을 볼 수 있고 무난 무난하게 흘러가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한 영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한 줄 평: 답답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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